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 연구소
정세와 투쟁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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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세(민중운동 동향) | 미·이스라엘 규탄, 팔레스타인 지지 대시민 선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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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3-12-18 12:53 조회5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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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스라엘 규탄, 팔레스타인 지지 대시민 선전문

 

2023년 12월 13일

헬조선변혁 전국추진위원회

 

시민 여러분, 우리는 「헬조선변혁 전국추진위원회」라는 단체에 소속된 노동자·농민·시민들입니다. 궂은 날씨이지만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제할 수 없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번거롭더라도 우리의 주장에 귀 기울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는 매일 중동지역 팔레스타인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집단학살을 보고 듣고 있습니다. TV에 나오지라도 않으면 차라리 나을 텐데 매일 TV뉴스에 폭격으로 집과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피 흘리고 쓰러지는 모습, 어린아이들이 죽는 얘기가 두 달이 넘도록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같은 보통사람들에 대한 정신적 학대입니다. 정신적 고문입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비하면 새 발의 피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이런 처참한 모습을 얼마나 더 보고 있어야 한단 말입니까? 이 참극이 얼마나 더 계속되어야 하는 것입니까? 

 

잘 알다시피 지난 10월 7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기습공격이 있었고 이 전투과정에서 쌍방 간에 천 명 이상이 죽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스라엘 사람 1,200여명이 죽었다고 합니다. 구속된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교환할 인질로 240여 명이 잡혀갔다고 합니다. 이것은 물론 바람직한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기습공격은 아무 이유 없이 느닷없이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바로 1년 전인 2022년 8월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기습적 공습을 가해 수많은 주택과 시설을 파괴하고 사람을 죽였습니다. 어린이 15명을 포함해서 44명이 사망했고, 35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이런 일은 가자지구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2000년에서 2004년까지 지속된 2차 민중항쟁 인티파다 이후 네 차례의 가자지구를 향한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사람 약 4천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 과거를 모두 감춘 채 금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측의 기습공격만 말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공격은 언제나 이스라엘 측이 했으며 팔레스타인 측이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마스가 먼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자위권 행사 차원에서 가자지구를 공격한다는 말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또 이날 전투에서 이스라엘 사람들만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측에서도 수백 명의 전사들이 죽었습니다. 또 이스라엘의 사망자 가운데는 이스라엘 군대가 헬기로 총격을 가해 죽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언론에 잘 보도되지 않습니다. 그 이전 두 차례의 인티파다에서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고 감옥에 갔습니까? 2차 인티파다에서 팔레스타인 사람 3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에 앞선 4차례의 중동전쟁에서는 또 얼마나 많이 죽었습니까? 이 전쟁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중 간의, 이스라엘과 아랍민족 간의 75년간의 해묵은 전쟁의 연속인 것입니다. 

 

백보 양보해서 하마스의 공격에 대한 응징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한다고 해도 현재와 같은 대량학살, 집단학살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자위권 행사가 아닙니다. 가자지구에서만 벌써 1만8천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그 대다수가 비전투원이고 여성과 어린이가 70%에 달합니다. 이것은 명백한 반인륜적 잔혹행위이고 전쟁범죄입니다. 부상자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이러다가는 230만 가자지구 인구 가운데 1/10이 죽어나가지 않겠습니까? 제주 4.3 학살 때 30만 도민 가운데 3만여 명을 학살했듯이 말입니다. 3천만 인구의 1/10이 넘는 사람이 죽어나간 한국전쟁 때처럼 말입니다. 이런 야만적인 전쟁은 즉각 중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대량학살, 인종청소(제노사이드)를 자행한 이스라엘 수상 네타냐후는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돼야 합니다. 세르비아 대통령 밀로세비치는 유고슬로비아 내전에서 인종청소를 했다고 국제형사재판소에서 구속·재판했으면서, 러시아 대통령 푸틴도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고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체포영장을 발부했으면서 어째서 전쟁범죄자 이스라엘 수상 네타냐후에게는 체포영장을 발부하지 않는 것입니까? 이것이 정의입니까, 이중잣대입니까? 

전쟁을 멈춰라! 학살을 멈춰라! 국제형사재판소는 집단학살자 네타냐후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라!

 

참다못한 세계 양심세력들은 미-이스라엘에 영구휴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오죽 여론의 압박이 심했으면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6일 유엔헌장 99조를 들먹이며 휴전촉구 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했겠습니까? 그런데 지난 8일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은 안보리 15개국 가운데 나홀로 반대하는 거부권을 행사해서 이 휴전촉구 결의안을 부결시켰습니다. 걸핏하면 인권과 인도주의를 입에 올리던 미국이 이런 반인륜적인 짓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 휴전촉구 결의안을 부결시킨 바로 다음날 의회의 승인을 건너뛰고 이스라엘에 무기를 대량 공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이스라엘이 자행하는 집단학살의 배후국가임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그 동안 이스라엘에 매년 38억 달러 군사원조를 제공해 왔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궤멸시키고 팔레스타인들을 네 차례의 중동전쟁 때처럼 그들의 땅에서 추방하고(이 추방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나크바 - 재앙이라고 부릅니다) 팔레스타인 땅을 전부 이스라엘이 차지하기 위해서 이런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전쟁범죄를 멈추게 하려면 이스라엘만 규탄해서는 안 됩니다. 미국을, 미 제국주의를 함께 규탄해야 합니다. 네타냐후만이 아니라 바이든에게도 전쟁범죄의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그러나 미국은 국제형사재판소에 가입하지 않고 있습니다. 거기에 가입했다가는 수많은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쟁범죄자들이 수없이 기소되어 재판받아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정의롭고 평등한 국제관계입니까? 이게 바로 아메리카 제국의 본모습 아니겠습니까? 

이스라엘 배후조종자 미 제국주의 규탄한다! 집단학살 자행하는 미-이스라엘에 저주를! 

 

이 전쟁은 사실 우리가 전쟁을 멈추라, 학살을 멈추라고 외친다고 해서 쉽게 멈추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전쟁을 확전하는 것을 다소 억제할 수는 있을지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행운이 따라줘서 전쟁과 학살이 멈춰진다고 해도 팔레스타인 땅에 평화가 오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평화란 무엇입니까? 최소의 평화는 전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정한 평화는 전쟁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전쟁의 원인은 무엇입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 전쟁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식민통치 당국의 비호 아래 침략해 들어온 유대인들이 1948년 식민국가인 이스라엘을 건국했기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마땅히 팔레스타인 국가가 세워져야 할 곳에 유대인들의 국가 이스라엘이 세워진 것입니다. 유엔이 이것을 합법화하는 도구 역할을 했습니다. 영토의 절반을 잘라서 유대인국가를 만들게 한 것입니다. 유엔의 실세는 미국 아닙니까? 미국이 그렇게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그때부터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 사람들과 이스라엘 간에 영토와 주권을 둘러싼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전쟁에서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이 항상 승리했고 그때마다 팔레스타인의 영토는 좁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네 차례나 중동전쟁이 일어났고,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10여년에 걸쳐 두 차례나 각각 5년 내외의 민중항쟁인 인티파다를 했습니다. 그리고 인티파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영토를 돌려주지 않고 계속 점령지를 확대하자 마침내 무장투쟁으로 떨쳐나선 것입니다. 이런 뿌리와 역사를 덮어두고 무조건 전쟁하지 말라, 싸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정의를 세우는 길이 아니며 따라서 평화를 세우는 길도 아닙니다.

평화를 위한 참다운 길은 이스라엘이라는 식민국가를 사라지게 하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땅 전체에 걸쳐 하나의 완전한 독립국가를 세우는 것입니다. 일본제국주의가 조선에서 떠나고 조선이 완전 독립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이 팔레스타인 해방입니다.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1948년 이후 75년 동안 570만 명이 추방당해 풍찬노숙하며 팔레스타인 민족해방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순교하는 마음으로 투쟁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염원이 실현되어야 진정한 평화가 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정의와 평화는 분리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식민주의를 물리치고 팔레스타인의 민족적 해방이 이루어지는 것, 그것은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며 진정한 평화를 가져오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평화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양심을 가진 모든 사람들은 팔레스타인의 민족적 해방을 지지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땅을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팔레스타인 땅에 완전한 독립국가를! 

 

이런 정당한 요구와 염원이 실현되려면 팔레스타인 민중항쟁 인티파다와 무장투쟁을 비롯한 민중의 강력한 저항이 승리해야 합니다. 미-이스라엘이 군사적·정치적으로 패배해야 합니다. 양심을 가진 사람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사적으로 지원하지 못하도록 정치적인 압박을 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팔레스타인 민중들이 인티파다든 전쟁이든 모든 저항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정신적·물질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직접 물질적 지원을 할 수는 없다면 물질적 지원을 하는 다른 나라나 세력들을 정신적·정치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이 전쟁에 이스라엘이 승리한다면 그것은 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가 승리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파장이 미칠 것입니다. 이 전쟁에서 팔레스타인이 승리한다면 월남전에서 베트남이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의 파장이 미칠 것입니다. 나치의 승리는 인류사회를 야만시대로 되돌리는 것입니다. 베트남의 승리가 그러했듯이 팔레스타인의 승리는 인간해방을 향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크게 전진시키는 일이 될 것입니다. 

팔레스타인 민중의 염원 민족해방 지지한다. 미 제국주의, 이스라엘 식민주의에 죽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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